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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금호석유 1년새 5배 급등…그래도 더 간다”
2만1000원서 11만원 육박

고무값 급등따른 수혜 예상


금호석유의 주가 상승세가 가공할 만한 수준이다. 꼭 1년 전 2만1000원을 간신히 넘었던 금호석유 주가는 6일 10만8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고, 7일에는 11만원마저 돌파할 기세다. 1년 새 5배가 넘게 올랐지만 증권사는 앞으로 더 오른다며 목표가를 높여잡고 있다. 현 주가 대비 50% 이상 높은 목표주가까지 나올 정도다.

금호석유가 유망한 이유는 천연고무 가격급등에 따른 매출 수혜와 원자재가격 안정에 따른 이익수혜로 요약된다.

자동차 수요는 늘어나는데 천연고무는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최근 석 달 새 70%나 급등했다. 2011년 천연고무 생산량은 5.3% 증가에 그칠 전망이지만, 수요는 6.9% 성장이 예상된다.

금호석유가 세계 1위인 합성고무는 천연고무의 대체재다. 천연고무 공급이 달리다 보니 합성고무 수요와 가격이 자극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합성고무 주 원료인 부타디엔은 최근 석 달 새 t당 100달러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합성고무 가격은 t당 250달러 가량 상승했다. 수요도 늘어나는 데 마진까지 늘어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의 이익 전망치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9%가량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급등가격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올 1분기에는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더 크게 웃돌 전망이다. 1분기 기준 부타디엔 값은 전년 동기 대비 t당 200달러 올랐지만, 합성고무 가격은 t당 500~600달러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10만원 안팎에서 형성됐던 목표주가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높아지고 있다.

곽진희 유진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201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그룹 할인율을 24% 반영해 6.5배의 PER 배수를 적용했다. 그런데 그룹 분리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고, IFRS 적용에 따라 작년부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금호B&P 실적도 추가 반영될 예정이다. 이제는 정상 수준인 8배의 PER를 적용할 만하다”며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12만6000원으로 34% 상향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2000억원의 전환사채 주식증가(504만주)를 반영해도 현재 가치는 PER 5.2배로 화학업종 평균 10배의 절반에 불과하다. 합성고무 톤당 현금마진이 16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돼 올해 61%의 세후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30.77% 올려잡았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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