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로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줄리언 어산지(39)에 대한 스웨덴 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한 첫 심리가 11일(현지시간) 오전 런던 울위츠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법원은 이날 어산지가 출석한 가운데 그의 이름과 나이, 그의 모국인 호주 내의 주소 등을 확인하는 인정심문을 벌였으며, 내달 7~8일 본격적인 심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어산지의 거주지 제한은 런던 시내 언론인 클럽으로 완화된다. 지금까지 어산지는 잉글랜드 서퍽주에 있는 언론인 친구집으로 거주지 제한을 받고 있었다.
앞서 어산지는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뒤, 작년 12월 중순 항소심을 거쳐 20만 파운드의 보석금을 물고 석방됐다. 어산지를 고소한 스웨덴 1명은 지난해 8월 어산지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또 다른 여성은 자신이 자고 있는 동안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며 어산지를 고소했었다.
이에 대해 어산지는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으며 이번 사건에는 자신과 위키리크스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