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시는 처음에 '섹시미의 대명사' 브룩쉴즈와 결혼했다가 지난 1999년 이혼한 뒤, 테니스여왕 스테피 그라프와 재혼했다. 결국 애거시가 보여주겠다고 한 나체사진의 주인공은 현재 아내인 그라프인 셈이다.
미국의 폭스스포츠는 애거시가 지난 주 대만에서 열린 한 자선행서에서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이자 부인인 스테피 그라프(41)의 벗은 몸을 보여주겠다는 경매를 진행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애거시는 이날 “낙찰자에게는 내 휴대전화에 보관돼 있는 아내의 나체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다. 4000달러 이상을 제시해야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고 박수를 받았다.
결국 한 대만 남성이 4000달러(약 450만원)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는데, 이 남성은 애거시의 휴대전화에서 그라프의 벗은 몸을 감상하고는 그라프가 맞다”고 인정하고는 돈을 지불했다.
물론 정말로 애거시 아내의 알몸 사진이 애거시의 휴대전화에 들어있었는지, 또 이런 이벤트를 사전에 아내가 알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애거시가 이런 이벤트를 벌인 이유는 이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때문이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애거시가 앞으로도 아내의 알몸사진을 팔아서(?) 돈을 모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애거시 부부는 9년 간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라스베가스에서 2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애거시는 8회, 그라프는 22회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장연주 기자 @ok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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