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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째 억류중인 금미호는 어찌 되나…
몸값협상 난항속 보복 우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지난해 10월 피랍돼 소말리아에 억류 중인 대게잡이 트롤어선 금미305호(214t) 선원의 안전과 협상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작전으로 금미호 선원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으며, 차후 금미호 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해적이 23일 로이터통신을 통해 “앞으로 한국인 선원을 인질로 잡을 경우 살해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금미호 선원 가족은 “왜 금미호 구출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느냐”며 불안에 떨고 있다.

금미호 협상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해적은 당초 선원의 몸값으로 600만달러를 요구하다 다시 400만달러로 낮춰 우리 정부에 제시한 바 있다. 금미호의 상황을 고려해 해적이 60만달러까지 몸값을 낮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미305호의 선사인 금미수산은 케냐 현지에서 배 한 척으로 운영하는 영세업체다. 2007년 부도를 맞았고, 현재 금미305호도 1억여원 이상 담보가 잡혀 있는 상태라 해적의 요구에 응할 형편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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