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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 실패 후폭풍 감당 못한다…검, 강희락 영장 재청구 전념
건설현장 식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24일 피의자 소환 조사도 자제한채 23일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재소환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혐의점 보강에 전념하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의 영장 재청구에 집중하기 위해 이날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피의자 소환 조사도 마다하고 증거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오전 9시30분께 동부지검에 재소환된 강 전 청장은 24일 오전 2시가 넘어서 집으로 향하기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2009년 브로커 유상봉(65)씨로부터 경찰관 승진 인사 청탁과 함께 1억1000만원을 받고, 지난해 8월 유씨에게 4000만원을 주며 외국 도피를 권유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그러나 강 전 청장은 용돈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받은 4000만원을 지난해 돌려준 것 뿐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계속 부인해, 검찰이 밤 늦게까지 유씨와 대질 조사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강 전 청장을 한차례 소환 조사한 검찰은 다음날인 11일 바로 강 전 청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으나 13일 ‘소명 부족’을 이유로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이후 10여일 동안 참고인 조사를 벌이며 증거 보강에 전념해왔다. 10일만에 강 전 청장을 재소환한 검찰은 강도높은 보강조사로 확보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금명간 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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