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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바’ 후폭풍 거세..자진신고 경찰 간부 50여명으로 증가
‘함바 비리’의 후폭풍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브로커 유상봉(65ㆍ구속기소) 씨와 접촉한 적 있다고 신고한 총경 이상 경찰간부가 5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경찰 간부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 징계하겠다는 의지까지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어 ‘함바’로 시작한 경찰 내부의 ‘칼바람’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경찰청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고 기한 내에 브로커 유씨와 접촉한 사실을 신고한 직원이 40여명이며 뒤늦게 10여명이 추가 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청장은 브로커 유씨가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비롯, 현직 수뇌부를 거쳐 총경급 경찰서장을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11일까지 총경 이상 간부 전원을 대상으로 유씨와 접촉한 사실을 자신 신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기존 신고자 40여명과 추가 신고자 10여명 등은 모두 유씨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유씨와 접촉한 사실을 기한이 지나고서 생각났다며 뒤늦게 신고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고, 일부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되자 자진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신고 기한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지시 명령 위반’으로 징계 받을 수 있지만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조 청장은 “유씨와 만나 돈을 받았지만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은 질이 매우 나쁘다. 검찰, 언론 등을 통해 명단을 입수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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