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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심 끝 검찰 일격 통했다…강희락 구속 후 28일 최영 소환
건설현장 식당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10시께 최영 강원랜드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최 사장은 브로커 유상봉(65)씨로부터 강원랜드 콘도 증축공사 현장식당 운영권에 대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사장이 SH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서울 세곡지구와 강일지구 택지개발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유씨에게 줬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최 사장은 이와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고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SH공사 간부와 강원랜드 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증거 보강을 거쳐 이날 최 사장 소환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검찰의 향후 수사는 혐의점이 뚜렷한 연루자들을 소환하고,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등 그동안 소환조사한 피의자들을 보강조사 거쳐 신병 확보하는 것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는 27일 강희락 전 청장의 구속으로 전환점을 마련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유씨로부터 1억8000만원을 수수하고, 유씨를 해외로 도피시키려 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전 청장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전ㆍ현직 경찰 간부들에게 유씨를 소개시켜줬다는 정황을 토대로 강 전 청장을 통하면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까지도 순풍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 해양경찰청장의 구속영장 청구 등 미뤄왔던 사안도 조만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 전 청장의 영장이 한 차례 기각됐던 전례에 비춰볼 때 법원의 엄격한 구속요건을 충족시키자면 수사 속도가 급물살을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검찰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증거를 보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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