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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사태, 일본서의 체감지수는?
‘카라 사태’에 대해 일본 언론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송사의 톱 연예뉴스와 스포츠지의 톱 기사를 연일 카라가 장식하고 있다.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만 카라가 알려진 게 아니다. 일본의 소규모 현 단위까지 카라 사태를 모르는 일본인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일본에서는 소녀시대보다 카라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듯했다.

카라 소속사와 이탈한 멤버 3인이 마라톤 회의 끝에 일단 스케줄을 함께 하는데 동의했다는 사실까지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일본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에 복귀한다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구가 59만명에 불과한, 일본에서는 작은 지방이라 할 수 있는 돗토리현에도 카라 사태가 화제다. 돗토리현 문화관광국의 스즈키 슌이치(41) 씨는 가고시마 지진은 모르고 있지만 카라 사태만은 진행 사항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스즈키 씨는 “트러블이 생겼을 때 가수의 부모가 개입하는 건 일본에서는 있을 수 없다. 사무실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게 원칙이 아닌가”라면서 “얼마나 부당대우가 심했으면 그렇게(이탈)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스즈키 씨는 “카라 멤버의 아탈로 야기된 카라 사태는 일본 연예관계자들이 한국측과 계약하는데 불안하다거나, 신뢰의 문제가 제기될 수는 있겠지만 카라 사태때문에 일본에서는 인기가 줄어든 게 아니라 오히려 관심도나 영향력이 더 커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돗토리에서 전통 차를 판매, 보급하는 키치타로 나가타(31) 사장은 “카라 뉴스는 리얼 타임으로 올라온다”면서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카라가 어떻게 될지를 자연스럽게 알게된다”고 말했다. 키치타로 씨는 “카라는 일본에서 소녀시대보다 먼저 소개됐고, 게키단 히토리 등 일본 연예인들을 비롯해 많은 일본인들이 카라의 동작이 귀엽다며 좋아하고 있다”면서 “빨리 사태가 진정돼 일본 활동을 활발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돗토리현에서는 SBS 월화극 ‘아테나’의 촬영지로 한국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촬영지 투어를 겸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돗토리현은 슈가 출신의 아유미의 고향이기도 하다. 아유미 어머니는 현의 중심가에서 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다.

돗토리=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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