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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휴먼드라마 열풍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가 흥행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가 잇따를 예정이다. 한동안 한국영화계에서 기피하던 스포츠 휴먼드라마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국가대표’ ‘글러브’ 등의 흥행을 타고 충무로의 주류 장르로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야구가 가장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글러브’는 음주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프로야구계에서 퇴출 위기에 처한 왕년의 최고 투수가 봉사활동차 청각 장애 고교를 찾아 일구는 가슴찡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타의식에 젖은 삐딱한 코치와 청각 장애를 가진 야구부원들이 전국대회 1승에 도전하는 내용으로 객석에 눈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어 현재 기획ㆍ제작 중인 야구 소재영화로는 ‘미스터 고’ ‘퍼펙트 게임’ ‘투혼’ 등 3편이 있다.

‘미스터 고’는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영화로 허영만의 만화 ‘제 7구단’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중국 서커스단의 고릴라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활약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3D로 제작될 예정이다.

‘퍼펙트 게임’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최동원과 선동열의 라이벌전을 소재로 한 작품.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 감독이 연출하는 ‘투혼’은 최고의 전성기를 지나고 2군으로 떨어져 퇴물신세가 투수가 병석에 있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 마운드에서 펼치는 역투를 담게 된다.

‘각설탕’과 ‘그랑프리’에 이어 경마 소재 영화도 다시 한번 흥행에 도전한다. ‘각설탕’의 이환경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챔프’다. 차태현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사고로 아내를 잃고 눈까지 다친 기수가 절름발이 말과 일구는 기적의 도전을 다룬다.

실화에 바탕한 탁구 소재 영화도 있다. 19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이루어진 남북 탁구 단일팀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코리아’다. 여자복식 우승을 일구며 남과 북의 감동적인 화해 드라마를 연출해 온 국민의 가슴을 젖게 했던 현정화-이분희의 이야기가 담겨진다.

소지섭은 복서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오직 그대만’이다. 시력을 잃어가는 한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전직 복서가 주인공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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