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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인 방송국’오픈한 김영환 민주당 의원
스마트혁명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크게 늘었다. 대부분 정치인은 지역구와 국회를 이동하는 도중에 스마트폰을 꺼내 현안과 자신의 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한다. 유명 정치인들의 트위터는 바로 신문지면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이 새로운 방식의 소통은 정치인들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치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배우고 실행하려고 무진 애를 쓴다. 이런 점에서 보면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시대를 앞서가는 ‘얼리어댑터’라 할 만하다.
김 위원장은 작년 7월 ‘1인 방송국’을 열었다.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가상스튜디오의 3D화면을 입혀 인터넷에 올리는 방식이다. 그는 1인 방송을 통해 김영환 뉴스, 전자방명록, 지역위원회 화상회의, 맞춤형 영상메시지 등 다양한 내용을 유권자들에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트위터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게재했다. 그는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가상스튜디오를 고안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그는 비서진을 방송요원으로 선발하기도 했다.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지만 의원들이 의정보고서를 만들어 지역구에 돌리는 데 3000만원 정도가 드는 것에 비하면 저렴하다. 방송장비의 설치비만 1500만원 정도이고 다른 보좌진이 앵커와 작가 역할을 분담하기 때문에 다른 예산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비용 대비 효과가 훨씬 커 다른 의원들의 관심도 뜨겁다.
김 위원장은 한발 더 나가는 것을 시도 중이다. 그는 ‘폴리틱스 2.0’이란 용어로 개념을 정리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김 위원은 “과거 ‘나를 따르라’는 식의 영도자식 정치에서 벗어나 정치인이 플랫폼을 만들어 국민의 소리를 담는 ‘겸손한 리더십’을 위한 새로운 정치 도전, 실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이 같은 논의를 위해 인터넷방송을 하는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와 만났다. 유 박사는 인터넷방송인 아프라카TV에서 ‘유창선의 시사난타’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둘의 대담이 방송된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21세기형 민주주의와 국민들의 정치 콘텐츠 생산 등의 내용이 논의돼 관심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개인방송을 통해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유 박사는 “개인 방송을 잠시 해보다가 그냥 그만두는 정치인들을 여럿 보았지만, 김 위원장처럼 작심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벌이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경위원장으로서 2월 국회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주 진상조사단장을 맡아 원전수주와 관련한 파병, 금융지원 등 이면계약 의혹을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실생활에 연결이 되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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