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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수 ‘박종철열사와 6월 민주화운동’ 출판기념회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로서 당시 수사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저서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 운동’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안 대표는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박종철 열사 사건이 요즘 제 머릿 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며 “절판된 예전 책의 재출판을 통해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고자 한다”고 출판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은 안 대표가 정치권 입문 전인 1995년 ‘이제야 마침표를 찍는다’ 제목으로 출판됐지만, 이번에 제목을 바꿔서 재출판하는 것이다.

안 대표는 “(사건 다음날인) 1987년 1월 15일 아침, 부장검사가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운동권학생이 죽은 사건을 맡아달라고 했다. 검사생활 9년의 육감은 예사 사건이 아님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또 “당시 대공사건은 검찰을 압도하던 경찰과 안기부가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나는 담당검사로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철저히 준비해야만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부검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부검의였던 황적준 박사가 정확한 부검을 하도록 환경을 만들고, 부정할 수 없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부검현장에 직접 들어가 결과를 상세히 메모했기 때문에 황 박사에게는 사건을 묻을 수 없는 좋은 핑계거리가 됐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기소를 마치고 국회의 예상질문 답변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 시국은 다시 들끓었다. 고문근절 집회와 각 종교계의 예배와 미사가 줄을 이었다. 고 김수한 추기경님의 강론은 민주화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1월14일 박종철 열사 24주기를 맞아 ‘박종철 기념관’을 찾아 초심을 되새기기도 했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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