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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냉정하게 자기를 평가하라
한 직장인이 ‘자기평가서를 잘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보내 온 걸 보면 연말이 되긴 됐나 보다. 자기평가서는 정기 인사고과에 앞서 각 개인에게 스스로의 업적을 정리해서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평가서는 제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를 토대로 해서 면담이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자기평가서는 통상 네 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맨 먼저 성과를 기록하는 항목이 있다. 여기에는 일상업무의 양을 써도 되지만, 일상업무의 내용을 개선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부분을 적는 게 더 좋다. 쓸 게 없다면 그만큼 문제의식 없이 일을 해왔다는 방증이다.

둘째, 자기계발에 관해서 쓰는 항목은 개인의 유용성보다 회사의 업무에 유용한 것 중심으로 쓰는 것이 좋다. 


셋째, 향후 하고픈 업무도 쓰는 부분이 있는데 이때는 단순하게 모두 선호하는 기획실이나 인사부 같은 인기 부서를 쓰는 데 그치지 말고 내가 왜 그 부서로 가서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분명하게 써야 한다.

넷째, 건의사항을 쓸 때는 상사도 다 아는 이야기나 실현 불가능한 요구 사항을 쓰는 것을 삼가야 한다.

그리고 직장인들이여!! 자기평가서는 가급적 화려하게 쓰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반대한다. 제대로 된 상사라면 자기평가서를 볼 때 부하가 어떤 성과를 냈느냐를 중점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얼마나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는가를 더 주의 깊게 본다. 고로 별 영양가도 없는 성과를 마구 적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얕은 바닥을 보여줄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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