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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人] 대구 박언휘 종합내과원장 울릉군민 상 특별공로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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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언휘 종합내과 원장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내고향 울릉이 좋아서 섬을 동경하며 살아온 것뿐인데 이렇게 과분한 상을 수상하게 된다니 내 생애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박언휘 내과 원장의 수상선정 소감이다.

기부천사로 널리 알려진 대구 박언휘 종합내과원장이 울릉군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6년 울릉군민 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한다.

대구의 슈바이처 박사로 유명한 박원장이
최근 대구노인복지협회의 노인복지시설 어르신들과 종사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독감 백신 4000여 개(16000여만원 상당)를 기부해 올해도 어김없이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박 원장의 독감백신 기부는 12년 동안 이어져 금액으로는 1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는 시설 봉사자들의 건강도 중요하다며 봉사자 사용분까지 백신을 전달해 지역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 원장은 또 지난 1월 대구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54번째 아너소사이어티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울릉출신으로 최초 회원이다.

지난
8월말 고향인 울릉도에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1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모교인 울릉 초·중학교와 울릉고등학교 졸업생, 신입생에게 매년 200만원의 장학금을 보내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고향을 방문해 무료진료 등의 봉사를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
, 올해의 의사상, 장영실과학상 등을 수상하고 전국명의와 대한노화방지명인1호로 선정됐던 박언휘 원장은,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에서 사회공헌 및 의료봉사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2007
년 제정된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은 한국장애인상위원회가 장애인의 자활 및 복지를 위해 기여한 공로가 지대했거나 타의 모범이 되는 개인 및 기관에 주는 상이다.

박 원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울릉도와 독도, 제주도까지 의료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병원도 휴진한 채 며칠을 기다려 험한 파도를 뚫고 섬으로 들어가 소외된 사람들을 치료하고 마음의 상처까지 어루만지는 참사랑을 실천했다.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수상도 그간 박 원장의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언휘 원장은
1998년 동아일보 선정 전국명의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대구 의료봉사상, 일간스포츠 신지식인선정, 2004년 올해의 의료인 CEO선정, 대한의사협회선정 자랑스러운 의사상과 함께 MBC 아름다운 사람에 소개되기도 했다.
.
박 원장은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2013년에는 박언휘 의학박사의 `첫 사랑` 시비 제막식이 충남 개화예술공원에서 거행되기도 했다. 울릉섬 출신이 시비 건립은 처음이다.

시비에는 대표작 첫 사랑의 내용으로 파도가 섬을 덮쳤기 때문이다. 스무 살 첫사랑 멍든 것은 쓰나미 처럼 밀려왔다. 물거품으로 사라져간 이제는 가시 내 가슴속 섬으로 떠도는 그리운 그 멍이라는 글귀를 통해 고향 울릉도가 듬뿍 묻어 있도록 했다.

박원장은 한국일보편집위원, 한국문학신문 논설위원, 한국문협 문학관건립 위원, 한국의사수필가협회와 한국의사 시인협회 부회장 등 참 의료 봉사 활동뿐만 아니라 문학관련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박 언휘 원장은 특히 KBS 1TV(다큐멘터리)`아름다운 의사` 프로에 소개됐고 작품집 `숙명`을 제목 으로 `박근혜 그의 삶과 대한민국`이라는 부재로 책을 출간,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특히 의료시설이 거의 전무하던 어린 시절 울릉도에서 자라면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의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부모 곁을 떠나 육지로 유학, 혼자 힘으로 의대를 마친 입지적인 인물이다.

박 원장은 어릴 때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어, 기본적인 약도 못 구한 채 시름하던 이웃을 많이 봤다. 소외된 이웃들의 이 같은 불편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주고 싶다"고 했다.

수년전 울릉도에서 고인이 된 친정모친을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한이 맺힌다고 한다
. 지금은 여동생 내외가 가족으로 유일하게 살고 있지만 이마저도 자주 보지 못한다.

더 많은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참 다운 의사가 되기 위해
, 어린시절의 꿈을 차곡차곡 이뤄가며 억척 같이 일하는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

자상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들을 진료하는 천사 같은 박원장의 미소가 만추의 길목에서 부족함을 채워주는 넉넉한 곳간임에 틀림없다
.

한편 박원장의 울릉군민상 특별공로상은 오는
25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거행되는 울릉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한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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