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차기 대선 본경선 무대에 진출하는 최종 후보 6명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경선 경쟁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예비경선(컷오프) 개표식을 열고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기호순) 등 6명을 본경선 후보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라 각 후보별 순위나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름이 호명되지 않은 양승조·최문순 예비후보는 자동 탈락했다. 예비경선은 국민과 당원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고, 2인 이상 동률을 이룰 경우 여성과 연장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되는 최종 후보 6명은 오는 8월 7일부터 9월5일까지 11개 권역을 순회하며 경선을 치르게 된다. 경선은 △대전·충남(8월 7일) △세종·충북(8월 8일) △대구·경북(8월 14일) △강원(8월 15일) △제주(8월 20일) △광주·전남(8월 21일) △전북(8월 22일) △부산·울산·경남(8월 28일) △인천(8월 29일) △경기(9월 4일) △서울(9월 5일) 순이다.

민주당은 1~3차로 나눠 모집하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각각 8월 15일(7월5일~11일 모집), 8월 29일(7월16일~8월3일 모집), 9월 5일(8월16일~25일 모집)에 발표하는 '슈퍼위크' 제도를 도입했다. 8월15일 1차 슈퍼위크 결과에 따라 '이재명 대세론'이 지속될지 여부와 이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간 합종연횡이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9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3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투표 후보가 없으면 1, 2위 만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10일 최종 대선후보를 뽑는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대선 경선 일정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방역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일정 변경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영길 대표는 "최종 6명 예비경선 후보가 확정되면 방역 상황을 다 점검해서 어떻게 경선을 해나갈지 긴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