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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앞바다서 낚싯줄에 감긴 멸종위기종 왜가리 죽을고비 넘겨
여수해경이 지난 3일 낚싯줄에 감긴 왜가리 한마리를 구조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오동도 해상에서 멸종위기종인 왜가리가 낚시객이 버린 낚싯줄에 감겨 고립된 것을 구조했다고 5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6시 58분께 여수시 오동도 방파제 아래 해상에서 흑두루미로 보이는 새가 낚싯줄에 걸려 살아서 울고 있다고 인근 낚시객이 119를 경유 신고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접수 후 구조대를 출동 시켜 현장 도착 후 구조대 2명이 입수하여 방파제 아래 해상에서 낚싯줄에 감겨있는 새 한 마리를 발견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된 새의 종류는 왜가리로 확인됐으며, 날개와 다리에 낚싯줄이 엉켜 바닷물에 젖은 상태로 약간의 탈진 상태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보온조치 후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인계됐다.

왜가리는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으로 먹이활동을 위해 바닷가를 찾았다가 낚시객이 버린 끊어진 낚싯줄에 의해 몸이 감긴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연안에서 낚시 활동 중에 발생하는 쓰레기 및 각종 낚시 소모품들은 함부로 바다에 버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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