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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내 스포츠산업 규모 100조 원대로 키운다
스포츠 기업 경쟁력 갖도록 지원 고도화
고부가가치 사업과 융합해 신(新)시장 개척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스포츠360플레이에서 열린 스포츠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국내 스포츠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 체계가 고도화된다. 또 고부가가치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반을 형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포츠 산업 규모를 2028년까지 100조원 대로 키울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4차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기존의 지원 체계를 고도화 해 스포츠 기업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3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20% 이상인 고성장 스포츠기업에 대한 종합지원(투자유치, 해외진출 등)을 강화하는 한편,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스포츠 서비스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기업의 해외 진출 역량에 따른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서울, 광명)를 중장기적으로 가칭스포츠코리아랩으로 개편하고, 신규 아이디어 발굴 및 실현, 기술교육·실험 등 산업지원 기능을 강화해 스포츠 새싹기업(스타트업)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한다.

정부는 또 스포츠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과 융합해 신(新)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스포츠 참여·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스포츠 분야 특화 인공지능을 개발한다. 개인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추천, 운동량과 운동 효과성 측정 등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생하고 편리한 스포츠 관람을 위한 확장현실(XR) 기반의 중계 관람 서비스 기술과 스마트경기장(얼굴인식, 테러감지 등) 기술, 취약계층 접근성 확대(진동 감지 장애인 좌석, 청각장애인용 응원가사 제공 앱 등) 기술 등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스포츠 참여·관람 수요를 확대하고 관련 용품·서비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또 K-스포츠 종주국 종목(태권도, 이스포츠)과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종목(자전거, 트래킹, 동계스포츠 등)을 중심으로 스포츠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스포츠와 콘텐츠(예능, 공연 등) 융·복합 기획 제작을 지원해 케이-스포츠산업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지역 스포츠산업 육성을 통해 균형 성장도 도모한다. 강원도 양양(서핑), 충북 단양(패러글라이딩) 등 자생적으로 민간 스포츠사업자가 밀집된 지역을 ‘스포츠단지’로 지정하고 통합홍보를 지원한다.

또 기존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보급하던 가상현실(VR) 스포츠실 보급 사업을 노인복지관, 국공립유치원 등으로 확대하고, 사계절 훈련·경기가 가능한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을 확대 조성한다.

지역 민간체육시설업에 대한 시설 안전·소비자 안심 시설 인증제의 실효성도 높인다. 안전관리 모범사례를 발굴해 체육시설 안전관리 표준모델을 정립하고, 각 지역에 보급함으로써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체육시설을 확대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에 발표한 전략과 추진과제들을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 속도감 있게 추진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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