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정숙(공예), 현정범(사진), 백보림(설치) 등 시각예술 분야 7명의 부산문화재단 작가와 한국-일본 사람 100여명은 지난 3월 대마도에서 해안 정화활동인 비치코밍 행사를 벌였다.
이들은 여기서 수거한 플라스틱, 유리병, 나무 조각 등 해양 쓰레기를 업사이클링(Up-cycling) 아트’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난 3월 대마도 비치코밍에 함께 참여한 한·일 시민 참가자들 모두는 ‘줍는 마음보다 버리지 않는 마음’이라는 내용으로 부산에서 가져간 폐현수막을 활용하여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이 작품들이 드디어 대한민국 국민을 만난다.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22일‘지구의 날’부터 5월 31일‘바다의 날’까지 부산 동광동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에서 ‘2024 기후위기 탄소중립 with 비치코밍 아트(Beachcombing Art)’전시를 개최한다.
대마도 비치코밍 |
부산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참여예술(Socially Engaged Arts, SEA)’이라는 해외 문화정책 흐름에 발맞추어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문화예술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비치코밍 아트’사업이다.
또한, 지난 4년간 부산문화재단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의 인식 개선을 위해 진행한 비치코밍 기록 영상물까지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상처로 호흡하는 바다’라는 주제로 부산 지역 및 국내 작가 간 협업과
장르를 넘나드는 컬렉티브 워크(collective work)의 예술적 실험을 통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중요성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예술이 가지는 발신력으로 시민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부산문화재단은 비치코밍 아트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 인식 및 탄소중립 생활화의 확산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욱 연대하며,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문화예술을 매개로 사회참여예술(SEA)을 확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전시 마지막 날인 5월 31일 바다의 날에는 기후위기, 탄소중립 등을 주제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월요일,공휴일은 휴관,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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