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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언했더니 배임 몰아…30배 요구는 보이그룹 제작 보상”…민희진의 반박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하이브 주장 반박
‘경영권 탈취’, ‘주주간 계약’ 수정안 등

민희진 어도어 대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번엔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의 반격이다. 기자회견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던 민희진 대표 측이 ‘경영권 탈취’, ‘금전적 보상’, ‘주주간 계약’ 수정안 등 하이브의 9가지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은 “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이슈로 대중의 혼란이 가중돼 사실관계를 밝힌다”며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어도어가 문제 삼은 것은 ▶ 경영권 탈취 ▶ 금전적 보상 ▶ 내부고발 및 감사 과정 ▶ 하이브 첫 걸그룹 데뷔 약속 ▶뉴진스 홍보 금지 ▶ 노예계약 ▶ 주주간 계약 ▶ 무속인은 지인 ▶뉴진스에 대한 애정 등 9가지다.

어도어 측은 “‘경영권 찬탈’은 실체 없는 헛된 주장”이라며 “근거 자료들은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이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특히 “A부대표가 하이브로부터. ‘협조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회유당했다”며 “해당 문건을 작성한 부대표는 피고발인에서 제외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대화가 오고 간 내용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애초의 목적이 경영권 탈취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했다”며 “민희진 대표의 ‘이건 사담이어야 해’ 발언도 해당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발언을 짜깁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전적 보상에 대해서도 “인센티브 산정시 문제 제기는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의 기준과 그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이었다며 “하이브의 인센티브 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인센티브를 산정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는 입장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내부 고발과 감사 과정에 대해서도 민 대표 측은 “4월 22일 오전 10시 박지원 하이브 대표가 어도어의 내부고발 이메일에 회신한 동시에 하이브는 부대표 노트북을 압수하는 등 감사를 시작했다”며 “민희진 대표의 내부고발 이메일에는 어떤 답변을 했으며, 상장회사기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할 수 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감사권 발동으로 어도어는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며 “하이브가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해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부대표들의 노트북은 기존 업무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을 시간도 없이 압수됐다”고 주장했다.

하이브의 첫 걸그룹 데뷔 약속에 대해서도 “뉴진스 부모, 어도어 임직원이 증인으로 기어하고 있다”며 “뉴진스 데뷔 과정에 대한 진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행해진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데뷔전 뉴진스 홍보 금지’에 대해선 :하이브는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실제로 이런 협의는 없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하이브는 시장에 르세라핌이 민희진 걸그룹일 수도 있다는 혼선을 주고 싶어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노약 계약’에 대해서도 “경업금지조항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업금지의 대상사업과 기간이 합리적이지 않은 주주간 계약”이라며 “하이브는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작년 12월에 보냈다고 하지만, 올해 3월 중순이 돼서야 해당 내용이 포함된 수정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주주간 계약 수정안에서 풋백옵션 30배수 적용은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이라며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 측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해 3월 어도어 지분 추가 10%를 스톡옵션으로 약속, 법률 자문 결과 상법상 주요 주주인 민 대표에게는 부여가 불가능했다. 민 대표는 이런 점을 들어 하이브가 자신을 속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는 8년 동안 의무 재직하고 퇴직 후 1년간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하며, 풋옵션은 그 기간에 맞춰 단계별로 나눠 행사할 것을 제안했다”며 “협상이 진행되던 중 아일릿 관련 논란이 벌어졌고 현재에 이르렀다. 하이브의 제안에 대해 민 대표는 관련 입장을 전달한 바 없어 거절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어도어에 따르면 민 대표는 지난 달 16일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준비도, 이해도, 자세도 부족한 상황” 이라며 여러 사안을 지적하며 내부 고발을 진행했다.

민 대표 측은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과 의견을 말하라’는 방시혁 의장이 제안한 지침을 믿고 직언했지만, 배임 주장과 함께 현재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돌아왔다”며 “현재도, 앞으로도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지원에 여력을 다할 것이다.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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