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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커피트렌드는 ‘질좋은 원두·휴대성’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네슬레의 ‘네스카페 클래식 커피 크다’(왼쪽), 커피헤드의 ‘커피 팟’ [각사 홈페이지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원두 제품과 휴대용 커피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커피 시장은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원두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인스턴트 커피(4%)보다 큰 성장률이다. 홈카페의 유행으로 가정에서 직접 원두를 내려 먹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두 시장의 성장에 따라 현지에서 생산된 원두 제품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글로벌 커피브랜드 네슬레의 ‘네스카페 클래식 커피 크다(KEDAH)’가 대표적인 예다. 네슬레가 지난 2020년부터 말레이시아 크다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로만 제조한 제품이다. 네슬레는 말레이시아 농업 관련 기관들과 협업해 해당 제품을 내놨다.

독특한 커피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인 주스커피(Zus Coffee)는 최근 탄산을 더한 캔 커피 ‘커피즈(coffizz)’를 출시했다. 아메리카노보다 부드러운 커피에 탄산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커피즈’는 온라인 판매와 함께 편의점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젊은층은 새로운 포장 형태의 휴대용 커피도 즐기고 있다. 온스커피(Once coffee)는 립스틱 모양과 비슷한 1회용 튜브 형태의 커피를 선보였다.

커피헤드(coffee head)는 캡슐커피와 유사한 형태의 ‘커피 팟(pod)’을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기존의 캡슐커피보다 크기가 살짝 크다. 윗면을 열고 물을 부으면 에스프레소가 완성되는 방식이다. 모두 휴대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형태와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현지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은 고품질 원두나 휴대성을 강조한 현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는 것이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서재희 쿠알라룸푸르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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