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최수종이 예술감독으로 참가하는 연극 '여자만세2'가 오는 6월 24일~7월 13일 서울 대학로 그라운드씬에서 공연된다.
지난 31일부터 티켓 오픈된 연극 '여자만세2'는 책임과 희생만 느끼고 살아온 대한민국 중년 여성들에게 던지는 유쾌하고 통쾌한 감동 보따리다.
고지식한 시어머니와 순종적인 며느리가 살고 있는 집에 예측불허의 사고뭉치 70대 여자 ‘이여자’가 하숙생으로 들어오면서 일으킨 활기와 변화의 바람이 가족을 변화시키며, 책임과 희생만 느끼고 살아온 중년들의 자아 찾기를 그린다.
연극 '여자만세2'는 2013년 한국희곡작가협회 희곡상을 받은 ‘여자만세1’의 시리즈 2탄으로 2018년 대학로에서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친데 이어 예술의전당 연극 육성 프로젝트 ‘창작키움프로젝트’의 작품으로 공연한 바 있다.
공연 당시 관객들로부터 이 시대를 사는 여자들의 한편의 성장스토리 연극으로 3세대 여자들이 한지붕 아래 살면서 갈등, 화해를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어 대를 이은 시집살이는 감내하겠지만 딸이 겪는 차별과 폭력을 지켜봐야만 하는 주인공을 통해 어머니들이 겪어온 편견과 고난, 화해의 과정을 되짚어 나가며, 자칫 무겁고 비장할 수 있는 소재를 유머와 재치로 버무려 가슴에 남는 울림이 크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최수종이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사)한국방송연기자협회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자유분방하고 자기주장 분명한 하숙생 ‘이여자’역에는 민경옥, 이제신, 순종적이지만 야무진 며느리 ‘최서희’역에는 전다정, 오아랑, 고지식한 시어머니 ‘홍마님’역에는 김용선, 윤예인, 자존감을 잃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기 위해 애쓰는 30대 배우 ‘홍미남’역에는 주교빈, 한솔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멀티역에 하성민, 민준현, 강남자역에 김동완, 류재필, 홍신애역에 김연수, 봉은선이 함께하여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수종 이사장은 점점 어려워지는 미디어 상황 속에서 배우들에게 더 넓은 예술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이번 연극을 기획하게 됐고, 서울 공연 이후에 전국투어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이번 여자만세2를 시작으로 새로운 연극작품을 지속적으로 올릴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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