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닌의 질환관리 사료 제품 [로얄캐닌 제공] |
일본 펫푸드 산업의 성장 속에서 반려동물의 고령화로 소비자가 찾는 제품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고령견 전용이나 질환 관리 사료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련된 비용 지불이 늘고 있다.
일본의 대표 펫보험사인 아니콤(anicom) 손해보험의 설문조사 결과, 지난 2022년 기준 반려동물(개와 고양이)을 위한 지출 비용 중 ‘의료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예방의료의 일환인 영양제와 백신·건강진단 비용까지 포함하면 전체 지출액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반려견 31.5%, 반려묘 29.7%에 달했다.
반려동물의 가족화 성향이 강해지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질환관리와 처방식 사료도 주목받고 있다. 수의사와 공동 개발했거나 수의사가 감수한 제품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이 자주 걸리는 특정 질환에 맞춰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제품이다.
반려견용 제품들은 고단가 제품 위주로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Royal Canin)은 소화기, 피부질환 등 특정질환의 치료 및 관리를 목적으로 질환관리 사료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제조업체는 반려모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치아관리(Dental care) 제품도 이목을 끌고 있다. 반려동물의 장수를 위해 치아 및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전문기업인 디에이치씨(DHC)도 반려견 구강 관리 제품을 선보였다. 칫솔질을 대신하는 간식형 제품에 영양소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aT 관계자는 “일본 펫푸드 시장 내 ‘헬스케어’ 키워드가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조대성 aT 도쿄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