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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길 무서운 파리…경찰 피습에 집단 강간까지[파리2024]
파리 도심서 외국인 집단 성폭행
경찰 흉기 공격에 차량 돌진 사고도
佛 보안구역 설정·무장 순찰 강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인근 개회식장 경비에 나선 국가헌병대원들이 오륜마크가 달린 에펠탑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파리 시내 곳곳에서 집단 강간, 경찰관 피습 등 사건·사고가 이어져 대회 기간 중 치안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도심에서 외국인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한 호주 여성이 파리 도심에서 5명에게 집단 성폭행당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 여성은 올해 25세로 지난 20일 아침 파리 도심 피갈의 한 케밥 가게에서 옷이 부분적으로 찢긴 채 가게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파리 경찰은 이번 사건을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보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은 용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일주일 전인 18일(현지시간)에는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프랑스 뉴스 전문 채널 BFM TV과 일간지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 15분께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루이뷔통 매장 안에 흉기를 든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 도주하다 갑자기 돌아서서 경찰을 흉기로 찔렀다. 해당 경찰은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가해자가 다른 경찰의 총격 제압을 받고 중상을 입어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에도 파리 동역에서 순찰하던 군인 한 명이 괴한의 흉기에 찔리는 일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피습당한 군인은 입원했지만 생명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며, 공격범은 40세 프랑스 국적의 남성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파리 20구의 한 식당 테라스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기도 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안전 확보를 위해 파리 경찰은 경기장마다 많은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지난주부터는 센강 주변에서 대대적인 무장 순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도시 주변에 여러 개의 보안 구역도 설정했다. 또한 에펠탑을 포함한 특정 구역은 입장하려면 경찰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미리 출입 허가권을 신청해 발급받도록 했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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