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BTS가 옮겼던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는 누구 손에? [파리2024]
로이터, 성화 점화자 5명 예상
佛, 축구 영웅 지단 등 물망에
역대 스포츠스타들 단골 점화자
최근 파리 시내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한 BTS 진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오는 2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의 성화 최종 후보자에 축구 영웅 지단 등이 물망에 올랐다.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는 행사 당일까지 극비다. 성화 점화자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며 역대 점화자는 누구였을까.

로이터통신은 24일 파리올림픽의 성화 최종 점화자로 전망되는 5명을 소개했다. 먼저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지데딘 지단이 거론된다. 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랑스 육상 선수 출신인 마리 조제 페레크도 명단에 있다. 페레크 선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여자 육상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배우 겸 영화감독 오마르 시도 가능성이 있다. 그는 2011년 영화 ‘언터처블스’로 흑인 최초로 세제르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우주 공간에서 400일 넘게 생활한 토마 피스케도 후보다. 그는 공학자이자 우주인, 배우, 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프랑스 축구와 럭비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0명이 사망한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의 생존자들에게 최종 점화를 맡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성화 점화자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될까. 화합과 평화의 상징인 성화는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사용할 성화 봉송은 3개월에 걸쳐 진행되는데,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은 2023년 9월부터 시작됐다.

2024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둔 21일 오후 (현지 시간) 파리 에펠탑에 설치된 오륜 마크에 불이들어와 있다. . 2024.7.21 파리=이상섭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성화 봉송 주자 선정의 기준은 ‘잘 알려진 사람’이 아니다. 다양한 차이를 극복하며 서로를 존중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특히 장애인과 성평등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우선 순위에 오른다.

이번 성화 봉송엔 1만1000여명이 참여했다. 주자를 선정하는 과정엔 정부, 지역사회, 학교, 공식 후원사, 스포츠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동료의 추천, 추첨, 후원사의 직접 임명 등을 통해 선정되는 식이다.

특히 코카콜라, 에어비앤비, 오메가, 삼성전자 등 80여개의 공식 후원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이번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실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후원사인 삼성전자 덕분에 성화 봉송 주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성화 봉송의 루브르 구간 첫 봉송 주자로 성화를 옮겼다. 이날은 프랑스 국경일인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방탄소년단 진 [빅히트뮤직 제공]

역대 성화 최종 점화자는 누구였을까. 최근 올림픽에선 자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가 성화 최종 점화자로 선정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깜짝 등장했던 게 대표적이다. 당시 김연아 선수는 성화대에 꾸며진 빙상장에서 성화를 봉송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평창올림픽 당시 성화를 봉송하는 김연아 선수. [연합]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땐 ‘테니스 여제’로 불리는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가 등장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땐 중국의 노르딕복합 선수 자오자원과 크로스컨트리스키 디니걸 이라무장 선수가 최종 점화자가 됐다. 둘은 2001년생 동갑내기로 중국의 현역 유망주 선수로 손꼽힌다.

이밖에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선 브라질의 육상 선수 반데를레이 코르데이루와 함께 조르지 고메스라는 14살 소년이 성화 최종 점화를 맡았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땐 러시아의 이리나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리나 로드니나와 아이스하키의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야크가 최종 점화자의 영광을 안았다.

notstrong@heraldcorp.com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