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드 아웃2’. [월트디즈니 컴퍼니]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폭주하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주목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새로운 기록을 썼다. 전 연령대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킨 ‘인사이드 아웃2’이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인사이드 아웃2’이 전 세계 누적 수익 14억6276만달러(약 2조281억원)를 기록해 ‘겨울왕국2’를 제쳤다고 밝혔다.
영화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복잡하고 낯선 감정을 대변하는 캐릭터들이 새롭게 닥치면서 시작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영화에서 관람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사실상 주인공은 ‘불안’이다. 불안에 잠식당한 라일리는 “난 아직 부족하다”며 자신을 끊임없이 다그친다. 대다수가 공감할 만한 이같은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향하게 했다.
실제로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불안은 일상의 동반자가 된 지 오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불안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6만명이다. 4년 전(2017년)보다 무려 32.3%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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