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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돌부처 답네” 김우진 결승 직전 대기실 모습도 화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치러진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 직전 김우진과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이 대기실에 마주앉아 있는 모습. [세계양궁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형 김우진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3관왕에 오른 가운데, 상대였던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과 결승 직전 대기실에서 마주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엘리슨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은 슛오프까지 가는 진땀 승부가 펼쳐진 끝에 김우진의 화살이 브레이디의 것보다 과녁 중심에 4.9㎜ 더 가까워 김우진의 승리로 돌아갔다.

명경기가 펼쳐진 이날 세계양궁연맹 SNS에는 결승 경기 직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대기실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에는 김우진과 임동현 코치가 한 편에 나란히 앉아 있고, 맞은편에 엘리슨 선수가 감독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내부 모니터에 이우석의 상대였던 플로리안 운루(독일)가 나온 것을 봤을 때 결승전 직전 모습으로 추정된다. 김우진은 대기실에서도 양손을 모으고 차분하게 앞을 주시고 있는 모습인 반면, 엘리슨 선수는 모니터로 동메달 결정전을 지켜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

이 사진은 결승전 직후부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힌다", "대기실 너무 열악한 거 아니냐, 칸막이라도 쳐 주지", "대기실에서부터 이미 결승 시작이었네", "김우진 선수 돌부처답게 기선제압 하는 중", "선수들은 멋진데 파리 올림픽 조직위가 정말 별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우진과 맞붙은 엘리슨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고, 지금껏 2012 런던, 2016 리우올림픽 단체전, 파리올림픽 개인전 포함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 냈다.

엘리슨은 은메달이 확정된 순간 김우진의 손을 들어올리며 '챔피언'을 치켜세웠다. 김우진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함께 만세를 하는 모습에 전세계 양궁팬들은 감동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엘리슨의 SNS에 몰려가 "멋진 경기에 찬사를 보낸다", "금메달을 따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실력을 보여 감탄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본 양궁 경기 중 최고였다", "메달색깔은 중요하지 않다. 최선을 다한 그 모습을 존경한다", "디카프리오 + 톰크루즈 닮은 형님의 양궁엔 낭만이 있다" 등 감탄 댓글 쏟아내고 있다.

은메달을 목에 건 엘리슨은 "우리가 펼친 슛오프는 양궁 역사상 최고의 승부일 것이다. 김우진과 같은 시대에 활동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인상적인 경험"이라면서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김우진과 다시 맞붙기를 희망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이 활시위를 놓고 있다. [신화]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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