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광고 [사진, SKT]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위로금만 3억원”
최고의 연봉과 복지를 자랑하는 회사가 돌연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근데 위로금만 무려 3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국내 최대 ICT업체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신입 초봉이 6000만원대에 달할 정도로 대우가 파격적이다. 여기에 격주 주 4일 근무다. 채용때마다 역대급 사원이 몰리고 있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노사는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 위로금 최대 금액을 종전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리기로 최근 합의했다.
‘넥스트 커리어’는 희망자가 2년간 유급 휴직을 하고 창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본 다음 본인 의사에 따라 복직 또는 퇴직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퇴직할 경우 기본 퇴직금에 격려금 5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던 것을 이번에 3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전반적인 정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단행이 맞물리며 인력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최근 대규모 신입 사원 채용을 실시,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 사옥 [사진, 뉴시스] |
SK텔레콤은 IT업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임금을 자랑한다.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 5200만원이다. 연봉의 워낙 높다보니, 위로금이 적을 경우 퇴직 희망자가 많지 않자 파격적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측은 “퇴직하는 직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급여 뿐아니라 여기에 월 2회, 주 4일 일하는 '해피 프라이데이'를 운영, 업계 부러움을 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국내 주요 기업 중 처음으로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는데, 2022년부터 월 2회로 늘렸다. 보통 연차 15일을 가진 직원이라면 유급으로 '연 39일'을 쉴 수 있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