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도미사일 200발 발사…지난 공격 2배 수준”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국방부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겨냥해 역내 미국 구축함 2척이 10여 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은 오늘 이스라엘의 여러 지역을 겨냥해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중대한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이런 미군의 지원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 구축함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이란의 미사일을 얼마나 맞췄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평가 중”이라면서 “현시점에서는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란의 이번 공격에 대해 “이전에 보았던 공격의 약 2배에 달하는 대규모 공격”이라면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속에서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는 것이 초기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드론은 없었고 탄도 미사일이었다”면서 “다만 우리는 여전히 (상황을) 평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에도 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바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에 어떤 추가 공격도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미국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이스라엘의 방어를 위한 대응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란에 물어야 할 질문”이라면서도 “이란은 추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음 단계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속적인 방어에 대해 (이스라엘측과) 긴밀하게 대화 중”이라고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란이 공격할 경우 미국은 안보, 경제적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혀 왔다”면서 “이란과 이란의 파트너, 대리인들이 이 상황을 이용해 역내 미국 국민이나 이익을 겨냥한다면 미국은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역내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란의 오늘 공격적 행동은 이를 더 어렵게 하고 있으나 우리의 초점은 여전히 분쟁 확대 방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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