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금리를 올릴 환경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후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7엔가량 올랐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146.8엔대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이시바 총리의 해당 발언이 나오기 전에는 144.1엔대였고,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취임 후 처음 만난 뒤 취재진에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금융정책 정상화에 긍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이시바 총리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환율이 변동했다고 짚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 총리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금융완화의 기본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새로운 정권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엔화 약세로 이날 오전 개장 직후 한때 1000포인트 이상 오른 3만8856을 기록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총재 선거 당일인 지난달 27일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왔던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결선 투표에 오르자 2.32% 상승했으나, 금융소득세 강화 등을 주장한 이시바의 총재 당선 이후인 같은 달 30일에는 4.8% 급락했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