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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운대·상봉역 일대 개발 탄력…서울 동북권 위상 바뀐다
40년 만에 첫 삽,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본격화
‘동북권 쌍두마차’ 상봉역 일대 개발도 분양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동북권의 개발이 본격화된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이 착공한데 이어 상봉역 일대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광운대역·상봉역 일대 주택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물류부지에서 착공식을 열었다. 지난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지 15년 만이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은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15만6491㎡ 면적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4조5000억원이 투입되며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운대역은 1호선과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향후 GTX-C의 개통도 예정돼 있어 삼성역까지 9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광운대역 일대를 경제·생활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광운대역과 함께 동북권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상봉역 일대 개발도 궤도에 올랐다. GTX-B(예정) 등 노선 연결에 대비한 광역환승센터 개발이 추진되는 한편, 일대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도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옛 상봉터미널 부지에는 지상 49층 높이의 마천루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상봉9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시설로, 지하 8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면적 39~118㎡, 공동주택 999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308실이 예정돼 있다. 판매·문화 및 집회시설·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신아주그룹 시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단지명은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에디션’으로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GTX-B 사업도 착공이 눈앞이다. 마석에서 출발해 상봉을 거쳐 인천 송도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민자구간 실시계획이 승인된 바 있다.이에 발맞춰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지상 최고 19층, 연면적 21만8000㎡ 규모로 조성되는 시설로, GTX-B는 물론 UAM(도심항공교통)과 간선버스 환승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개발 호재에 광운대역과 상봉 일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 노원구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114㎡는 9월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12월 9억3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년 새 1억6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봉과 광운대는 인프라 강화에 따른 일대 정비 효과가 특히 기대되는 곳”이라며, “본격적인 개발이 물꼬를 튼 만큼, 주변 정비사업으로 개발 열기가 번지면서 새 단장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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