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우리 교민들의 피해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지 피해 상황이 광범위하고, 또 통신이 끊긴 곳이 많아, 지진 발생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는 교민들이 많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13일 외교통상부는 이 시간까지 일본 지진ㆍ해일에 따른 우리 국민 인명피해는 파악된 바 없다고 전했다. 또 지진 발생 직후 연락이 끊겨 안타깝게 했던 현지 교민과 유학생들도 속속 안전이 확인되고 있다.
센다이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유학생 77명의 안전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은 장학금 수령 동북대 재학 한국 이공계 유학생 29명 등 동북대에 재학 중인 210명의 한국인 유학생 중 일부다.
또 한국해영선박(쿨루비스머큐리호) 선원 전원도 우리 공관의 도움으로 안전한 대피장소에서 체류중이다. 이 밖에 주센다이 총영사관 강당에는 30~40명의 여행객과 70여명의 체류자가 대피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에 돌아오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반 가옥들은 단수ㆍ단전 상태고 가재도구가 뒤엉켜 있어 수송시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총영사관은 여행객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공항까지 버스편을 제공할 예정이며, 체류자에 대해서는 단수ㆍ단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비상식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주센다이 우리 총영사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반경 30㎞ 이내에 우리 교민 1세대만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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