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센다이 등 일본 동북부 지역에 채류 중이던 우리 교민과 유학생 중 60여 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신속대응팀과 현지 총영사관 인력을 총 동원, 이들의 생사 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
14일 외교통상부 및 관련 부처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컸던 도호쿠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 중 센다이시 와카야마구 3~4가구,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8가구,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8가구, 미야기현 게센노마시 2가구 등 약 60명이 아직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반경 30㎞ 이내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2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실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부는 현지 통신 사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 안전지대에 대피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신속대응팀과 총영사관 인력을 총 동원, 파악에 나서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 교민들의 인명 피해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일본 정부에 우리 교민이나 여행자에 대한 신원 파악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