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내일 본격 가동
고엽제 매립 의심지역이 왜관, 부천, 동두천 등 전국에 산재한 미군기지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북 왜관 ‘캠프 캐럴’지역 조사를 위한 한ㆍ미 공동조사단이 이르면 26일께 구성될 전망이다. 홍윤식 총리실 국정운영1실장은 25일 “미국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26일 열고 인원과 범위 등 공동조사단 구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양국 간 의견이 모아지면 바로 조사단을 출범시켜 캠프 캐럴 내부 및 주변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에는 한ㆍ미 양국 정부관계자, 연구기관, 대학교수나 민간전문가, 주민대표 등이 포함되며, 기지 외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이, 기지 내부는 한ㆍ미 공동조사단이 단독으로 조사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실장은 “이번 한ㆍ미 공동조사단은 원칙적으로는 캠프 캐럴에 한할 것”이라며 “캠프 머서의 경우 미측에서 확인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다른 기지 조사 문제는 또 다른 채널을 통해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표조사라든가 발굴조사는 금방 할 수 있지만, 다이옥신은 샘플을 채취해 전문적인 시험평가기관에서 정밀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1~2개월가량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와 육군, 환경부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된 부천 ‘캠프 머서’에서 현장답사 등을 실시했다.
김대우ㆍ김윤희 기자/de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