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자료사진.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육군은 25일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천무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은 이날 훈련을 통해 해·공군과 공조하면서 육군의 대표적인 대화력전 핵심자산인 천무의 정밀타격 능력과 파괴력을 확인하고 감시·탐지수단을 활용한 표적획득 및 신속·정확한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등 화력대응태세를 강화했다.
육군 예하 전 군단과 화력여단 천무대대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각급 천무대대 장병 190여명과 천무 7대, 대포병탐지레이더, 해·공군 장비와 해경 함정 등 80여대의 합동전력이 투입됐다.
합동참모본부와 육군본부, 지상작전사령부 등 군 관계자와 방위사업청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LIG넥스원 등 대외기관 관계자 300여명도 이날 훈련을 참관했다.
훈련은 사격장으로부터 55㎞ 떨어진 표적에 대한 사격명령을 하달하자 대기 중인 7대의 천무가 순차적으로 불을 뿜으며 시작됐다.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를 떠난 장사거리 유도탄 48발은 궤적을 그리며 직도 표적지에 정확히 명중했다.
천무 1대가 1개 포드를 모두 사격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수십초에 불과했고 고폭유도탄이 탄착되는 모습이 다양한 관측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격지휘통제소에 중계됐다.
천무의 경우 130㎜ 탄약은 20발이 1개 포드로 구성되며 227㎜나 230㎜ 탄약은 6발이 1개 포드로 구성된다.
특히 탐지-타격 자신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대포병탐지레이더와 타격자산인 천무를 비롯해 해군 초계함 및 고속정, 공군의 KF-16 등이 대거 투입됨으로써 우리 군의 통합적 대응체계를 다시한번 확인했고 장병들은 이를 통해 장비 운용에 대한 자신감과 전투의지를 강화했다.
다연장로켓 천무는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군 대화력전의 핵심전력이다.
최대사거리 80㎞로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 발사가 가능하며 고폭유도탄은 위성항법시스템과 관성항법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표적지 탄착 오차가 15m에 불과해 빠르고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분산유도탄은 300여개의 자탄을 쏟아내 축구장 3배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천무 사격시스템은 높은 자동화율을 자랑한다.
군단이나 사단에서 포병대대로 표적정보를 전송하면 천무의 사격통제장치가 사격제원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발사대를 작동해 신속한 가격을 준비한다.
사격 후에는 자체 포드 재장전 기능을 활용한 빠른 재장전이 가능하며 차량에 발사대와 포드를 장착한 상태로 기동이 가능해 신속히 사격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또 적의 화생방이나 소총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춰 타이어가 피탄 됐을 때도 자동으로 공기압을 조절해 계속 이동할 수 있다.
허대욱(중령) 화력여단 천호대대장은 “오늘 훈련을 통해 천무의 위력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어떤 적의 도발도 신속·정확·충분한 화력으로 대응해 적 도발 근거지를 초토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은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해 최첨단 장비의 성능에 걸맞는 운용능력을 갖춰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지상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을 장병들에게 주문했다.
육군은 이번 실사격 훈련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력 발전을 지속하는 한편 전투현장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해 적을 압도하는 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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