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기본적 권리조차 박탈…개선 노력”
김수경 신임 통일부 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탈북민 여러분의 안정적 정착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수경 신임 통일부 차관은 17일 “탈북민 여러분의 안정적 정착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를 현장에서 감동적으로 지켜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장에 오신 탈북민 여러분께서 ‘우리에게도 명절이 생겼다’며 기뻐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면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에 온 북한 동포를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대통령님 말씀에 눈물을 흘리는 탈북민들도 계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탈북민 여러분을 따뜻하게 포용하고 사람과 사람이 하나되는 통일을 이뤄 나갈 때 진정한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북한 인권의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며 “북한 주민들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한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권은 인류 보편의 가치이자 정상국가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국제 규범”이라면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국제사회와도 연대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만들기 위해 분단의 문제가 극복돼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최근 날로 더해지는 북한의 도발과 상식 이하의 행태를 접하면서 자유, 인권, 법치 등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만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유일한 길임을 확신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격동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와 가치를 함께 하는 동맹국들과 협력해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통일부가 중차대한 임무와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고의 정치학자이시기도 한 존경하는 김영호 장관님과 함께 맡은 바 소임을 감당해 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신임 통일부 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탈북민 여러분의 안정적 정착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제공] |
아울러 김 차관은 “이제 통일부 차관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면서 “연구자로 활동한 경험, 언론인으로 활동한 경험, 그리고 대변인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통일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끝 모를 북한의 도발로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점점 약화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을 설득할 수 있는 통일 담론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서울대 언어학과 졸업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 기자와 고려대 연구교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및 정책자문위원,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작년 7월 통일비서관으로 발탁돼 대통령실에 합류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부터 대변인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의 입으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