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2일 “군은 대북 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기동형 확성기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연합]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군당국이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북 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동형 확성기도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어제부터 쓰레기 풍선을 추가 부양했고 이에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시행하고 있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은 한 번 실시했다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방송을 지속적으로 듣다 보면 천천히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는 고정형 확성기를 전 전선에서 가동했고 기동형 확성기도 앞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리지 않겠다”며 작전 시행과 관련한 말은 아꼈다.
군은 현재 전방지역 24곳에 고정식 확성기를 설치하고 16개의 이동식 확성기를 보유하는 등 모두 40개의 대북 심리전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확성기 성능은 낮에는 약 10㎞, 밤에는 20여㎞까지 소리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확성기 운용 관련 지역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리지 않는다”며 “자유의 소리 방송은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돼 있고, 북한 주민이나 북한군에게 도움이 될 내용도 있고, 우리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동요라든지 탈북, 또 기강이 흔들리거나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2차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살포되는 방식이 조금 바뀐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초기에는 타이머가 부착된 것이 수량이 적었는데 최근에는 종이 쓰레기로 오면서 타이머 수량이 약간 늘어난 측면도 있다”며 “지상에 내려오면서 터져 퍼짐으로써 종이 쓰레기가 주변으로 흩어진 모습들이 공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다양한 작전 옵션을 가지고 있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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