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오전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군은 가용한 전 자산을 운용해 대응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북한에서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물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떨어져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이 24일 오전 또다시 대남 쓰레기 풍선을 부양한 가운데 군은 가용한 전 자산을 운용해 작전을 수행하며 대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오전 7시 25분께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현재 풍향이 서풍계열로 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은 지난 21일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이날도 지속 시행하고 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내용과 우리 대중가요 등을 방송한다.
군은 전방지역 24곳에 설치한 고정식 확성기와 16개의 이동식 확성기 등 모두 40개의 대북 심리전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동형 확성기 사용 계획 등 세부 자산운용은 공개하기 제한된다”며 “전면시행 이후 가용한 전 자산을 운용하는데 제한을 두지 않는 개념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지난 21일 이후 3일 만으로 올 들어 10번째다.
지난 5월 28일 북한이 올 들어 처음으로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자 정부는 수차례 경고한 뒤 지난달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거듭된 경고와 확성기 방송에도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가 계속되자 군은 지난 18일, 북한이 풍선을 부양하는 전방지역에서 풍선을 살포하는 시간만큼 10시간가량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가동했다.
19일 또다시 북한이 풍선 부양 움직임이 관측됐고 군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일부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 시행했다.
21일 북한이 9번째 풍선을 살포한 뒤부터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이 서울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 대북 방송 확성기가 설치됐던 군사 시설물. 자료사진.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