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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K-방산’ 수출국에 무기체계 운용술까지 전수한다
호주·폴란드·이집트 등 3개국 14명 대상 교육
11월 ‘K2 전차 과정’ 등 3개 과정 추가 개설
육군은 26일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우리 무기체계와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육군 국제과정’을 최초로 개설했다”고 밝혔다. 육군 국제과정에 참가한 3개국 장병 교육생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K-방산의 수출이 활발한 가운데 육군이 무기체계의 운용술을 전수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육군은 26일 “방위산업 발전과 국방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해외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우리 무기체계와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육군 국제과정’을 최초로 개설했다”고 밝혔다.

올해 교육과정은 K9 자주포 과정으로 지난 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주 동안 호주와 폴란드, 이집트 등 3개국 장병 14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기존에도 우리 군과 외국군이 함께 교육받는 형식의 수탁교육은 있었지만 외국군 전용 교육과정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그동안 육군회의 등 타국과 군사교류를 할 때 한국군 무기체계 구매국들로부터 실제 무기 운용자인 한국 육군의 전술적 운용 노하우 전수와 정비교육과정을 개설해 달라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며 개설 배경를 설명했다.

육군은 이같은 요청에 따라 지난해부터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방산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올해 전반기 주요 방산협력국과 잠재 구매국을 대상으로 ‘육군 국제과정’ 개설을 알렸다.

육군은 “기존 방산업체에서 실시하던 정비기술 위주 교육에서 더 나아가 외국군 대상으로 육군의 병과학교에서 무기체계 운용교육을 실시하는 등 보다 심도 있는 교육훈련체계 과정을 개설한 것”이라며 “수출을 뛰어넘어 사용방법과 전술적 운용요령, 정비분야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제과정 개설은 세계 방산시장의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현대전장에서 새로운 무기체계를 자유자재로 운영할 글로벌 군사전문가 양성을 시작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육군은 26일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우리 무기체계와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육군 국제과정’을 최초로 개설했다”고 밝혔다. 육군 국제과정에 참가한 3개국 장병 교육생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육군 제공]

육군은 교육과정에서 야전부대에서 K9 자주포 등을 실제 운용하는 초급장교나 사관생도들을 외국군 교육생들과 멘토로 함께 참여시켰다.

교육을 원활하게 진행함은 물론 참가국 장병들과 군사교류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또 장비 운용능력 구비뿐 아니라 실제 우리 군 야전부대 훈련에 참가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과학화훈련체계를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교육 첫날 환영행사를 주관한 조종래(소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이번 과정은 K9 자주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과 참가국 간 국방외교와 군사교류협력을 통한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주차 교육은 도라전망대 등 안보견학과 육군과학화훈련단(KCTC) 훈련 참관, 육군사관학교 소부대 과학화훈련체계 체험 등을 진행했고 2~3주차 교육은 육군 포병학교 K9 자주포 운용자 교육과정 입교식을 시작으로 K9 자주포 장비 조작, 시뮬레이터 실습, 포탄사격, 사용자 정비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국군 교육생들은 실제 장비 기동없이 자주포 조작을 숙달할 수 있는 K9 자주포 운용 전 시뮬레이터 실습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K808 차륜형장갑차와 장애물개척전차, K2 전차, 화생방정찰차 등 우리 육군의 우수한 무기체계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돼 교육생들의 호평을 얻었다.

육군은 26일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우리 무기체계와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육군 국제과정’을 최초로 개설했다”고 밝혔다. 육군 국제과정에 참가한 3개국 장병 교육생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육군 제공]

교육에 참가한 메튜 깁슨 밀러(소령) 호주 육군 책임자는 “한국 교관들이 제공하는 기술, 지식, 경험은 호주군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AS9 자주포가 호주군에 정식 배치되기 전에 K9 자주포의 다양한 전술적 운용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폴란드 교육생 고스 중위는 “육군 국제과정을 통해 습득한 지식이 폴란드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참가국 장병들과 포병운용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육군은 ‘육군 국제과정’을 점차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참가국의 무기체계에 대한 운용능력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을 준비하고 기계화학교 등 각 병과학교에 어학능력을 구비한 우수교관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기계화학교에 ‘K2 전차 과정’, 군수학교에 ‘K9 자주포·K2 전차 정비과정’을 개설하고 내년 이후에는 방산수출 무기체계를 고려해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육군은 26일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우리 무기체계와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육군 국제과정’을 최초로 개설했다”고 밝혔다. 육군 국제과정에 참가한 3개국 장병 교육생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육군 제공]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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