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현직 방위상으로는 3년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27일 “지극히 내정의 문제로 내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하라 방위상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5일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때 ‘방위대신 기하라 미노루’라고 기장(記帳)했다고 밝히면서 “기장에 현재의 직함을 붙이는 것은 그 지위에 있는 개인을 나타내는 경우 자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분에게 손을 모아 애도의 정성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우리 외교부는 기히라 방위상의 발언에 대해 “확인을 하고 공유드릴 사안이 있으면 적시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에게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월15일 기시다 총리 등 지도급 인사들은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내거나 참배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시대착오적인 행위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외국의 침략을 당했던 아픈 역사를 가진 주변국의 이해를 결코 얻을 수 없는 사안임을 명확히 전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