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강화 기조 재확인 “독재자들에 맞설 것”
민주당 정강·정책에 이어 ‘한반도 비핵화’ 빠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22년 오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동맹 강화 기조를 재확인하며, 2022년 9월 방한 당시 경기 파주 판문점을 방문했던 것을 언급했다.
해리스 캠프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새로운 앞길’(A New Way Forward)이라는 제목으로 주요 분야별 정책을 간략히 소개했다.
외교국방 정책과 관련해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의 동맹들과 함께 서고, 독재자들에 맞서며, 세계 무대를 이끌 것”이라며 동맹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재임 시절 21개 국가를 방문하고, 150여명의 리더를 만나는 “세계 무대에서 지칠 줄 모르는 외교관이었다”고 소개했다.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주요 외교 활동 중 북중러에 대응한 활약을 소개하며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확인하기 위해 DMZ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소개집에도 지난달 발표된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경제·안보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4차례나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5일 전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의 침공 계획에 대해 경고했다”며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의 잔인한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50여개국의 글로벌 대응을 동원하는 데 힘을 보탰고, 동맹국들과 협력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지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 설명집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트럼프 캠프가 해리스 부통령이 캠페인 홈페이지에 정책 공약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공약 옆에 트럼프 2기 청사진으로 언급되는 ‘프로젝트 2025’ 내용을 소개해 두 후보 간 공약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