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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까지 비자 없이 중국으로”…한중 인적교류 ‘훈풍’
中, 일방적 무비자 국가에 한국 포함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처음…미일 제외
내년까지 최대 15일 무비자로 中방문 가능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9월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내년 한 해동안 중국을 방문할 때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한중 간 인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 11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이 성사된다면 양국 관계 복원의 정점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1일) 정례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을 따로 만나 “한국과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등 9개 국가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내년 말까지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8일부터 일반 여권을 소지한 한국인은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최대 15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이번 발표로 중국이 일방적으로 비자 면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29개국으로 늘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한중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각 분야에서 한중 교류는 눈에 띄게 활발했다. 앞서 산둥·쓰촨·광둥·랴오닝·장쑤성 등 우리 국민들의 주요 거주 지역인 중국 15개 지방정부 외사판공실 중견간부 총 18명으로 구성된 한중 미래지향 교류사업 대표단이 지난달 28일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8월에는 한중 청년 교류 한국대표단에 선발된 50명의 청년들이 중국을 방문해 상호 이해 제고와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신임 주중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내정했다. 현재 김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이 진행 중이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김 전 실장을 주중대사에 내정하면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과 관계 복원을 중시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내정자가 임명되면 내년 시 주석 방한 성사를 위한 양국 간 본격적인 대화가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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