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물만 빨아먹고 떠나냐? 베컴은 배부른 돼지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LA 갤럭시 팬들이 잔뜩 화가 났다. 계약기간 1년을 남겨놓은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로의 6개월 임대를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한 팬은 팬 포럼에 “이기적인(selfish damn pig) 베컴이 계약기간 동안 단 한 시즌이라도 제대로 풀게임 출전한 적이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베컴은 지난 2007년 5년간 2억5000만달러(약 2810억원)라는 거금을 받고 LA갤럭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부상과 AC밀란으로의 임대 등으로 매년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4년간 55경기에 출전한 것이 고작이다. 축구 불모지인 미국에서 상상도 하기 힘든 거액을 받았지만, 홍보 효과는 있었을 망정 팬들에게는 돈만 챙겨가는 얄미운 선수일 뿐이었다.
올해로 36세가 되는 베컴은 잉글랜드 은퇴전 마지막 대표팀 복귀를 위해 잉글랜드팀으로의 이적을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팬들의 비난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