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연봉조정신청 기간이 다가오면서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사진)가 스캇 보라스의 연봉상승 시나리오의 1단계인 연봉조정을 신청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연봉조정신청기간을 5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로 발표하면서 연봉조정 신청 가능자 13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3년 이상 활동하면서 올해부터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연봉조정위원회는 구단과 선수가 각각 내놓은 연봉안을 심사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쪽의 손을 들어준다. 1974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구단이 285대 210으로 앞서 있지만, 선수로서도 해 볼만한 승부다.
연봉조정신청시 구단측이 이기면 선수는 구단이 제시한 연봉을 받아야 하며, 선수측이 승리하면 구단은 선수가 요구하는 연봉을 주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FA자격을 주어야 한다. 재정이 취약한 클리블랜드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다.
이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가 지난 2010년 12월 15일 언론에 공개한 연봉대박 시나리오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받아 들일 수 있을 정도로 합리적이면서 동시에 구단이 감당할 수 없는 액수의 연봉을 찾아 제시할 예정이다. 구단측이 받아들인다면 연봉이 올라 좋고, 구단측이 감당 못해 방출한다면 추신수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며 연봉대박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대상 팀으로는 뉴욕 양키스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