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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종합화학 올해 5000억 투자..LG화학은 2차전지 우선
SK종합화학이 독립경영 첫해인 올해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차화엽(52) SK종합화학 사장은 6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공업협회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10%씩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지난 3일 출범한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의 화학법인 자회사로, 차 사장은 초대 대표이사다. SK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까지 화학사업에서 매출 9조1569억원, 영업이익 3786억원을 달성했다.

차 사장은 올해 중국 국영석유화학회사인 시노펙과 함께 후베이성 후한시에 대규모 에틸렌 생산공장을 짓는 ‘우한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 1분기에 중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하면 상반기 중 승인이 날 것”이라며 “2012년 말에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 가동하면 연산 80만t 규모의 에틸렌,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30만t,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30만t, 폴리프로필렌(PP) 40만t 등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차 사장은 또 “중국에서 고순도테레프탈산(PTA) 합작사 설립 등 10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2~3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금 조달에 대해선 “자체 현금조달 가능하고 투자하기 위한 파트너들이 많이 때문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그동안 진출 시기를 저울질 해 온 태양전지 핵심원료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해 “기술의 문제는 아니고 비용 측면에서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수요가 늘면서 투자가 늘었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큰) 폴리실리콘 사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며 당장 사업 진출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만해도 김 부회장은 “연내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답했었다.

이 날 석유화학업계는 올해 5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수출로 사상 최대인 399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은 5조7000억원, 수출액은 357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허원준 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한화케미칼 부회장),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한주희 대림산업 사장, 허수영 KP케미칼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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