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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길범 전 해경청장 오늘 소환… 강희락 전 경찰청장 사전영장
건설현장 식당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브로커 유상봉(65)씨로부터 3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을 12일 오후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상대로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건설사에 압력을 넣어 유씨의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확보를 도왔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 전 청장의 검찰 출석은 아파트 분양권을 내세운 유씨의 또다른 로비 고리를 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청장과 이모 전 경무국장은 유씨가 식당을 운영했던 인천과 수원 지역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공직자 재산 공개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2008년 아파트를 분양 받은 후 다른 이에게 빌린 돈으로 중도금 3억원을 납부했지만 지난해까지 이 돈을 갚지 않은 것으로 나와있다. 돈의 출처가 불분명해 유씨가 돈을 대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11일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해 2009년 8월부터 12월 사이에 경찰관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유씨로부터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전 청장은 지난 10일 조사에서 수수 금액과 유씨에게 해외 도피를 권유했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과 입장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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