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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속 교복 무릎 위 10cm “아슬아슬함에 눈길”
드라마 속 스커트가 무릎 위 10㎝까지 껑충 뛰었다. 2000년대 초반 무릎 위를 살짝 웃돌던 스커트 길이는 점점 짧아졌고 그 색상과 무늬도 화려해지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월화드라마 ‘드림하이’는 핑크색 체크무늬 스커트를 극중 교복으로 선보였다. 스커트 길이는 무릎 위에서 10㎝ 이상 올라갔다. “예술사관학교인 기린예고의 성격에 맞게 경쾌하고 자유분방한 디자인을 택했다”는 것이 드라마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극중 교복 스커트의 길이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짧아져왔다. 2001년 방영된 드라마 ‘학교’와 2003년 ‘상두야 학교가자’, 2003년 ‘반올림1’의 교복 스커트가 무릎 위를 살짝 웃돌았다면 2006년 ‘반올림3’, 2007년 ‘아이엠 샘’의 치마 길이는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왔다.

디자인과 색상도 점점 화려해졌다. 부잣집 자제들이 다니는 사립고교 이야기를 담은 ‘꽃보다 남자’의 교복은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의 패션을 그대로 본뜬 ‘프레피룩’을 크게 유행시켰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공부의 신’은 연두색과 빨간색을 배합한 체크무늬 미니스커트, 짧고 화려한 상의를 선보였다. 

드라마 속 교복 디자인은 실제 유행하는 교복 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 서울 D여고의 한 교사는 “2000년대 중반부터 길이가 짧고 폭이 좁은 스커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이비클럽’,‘스쿨룩스’ 등 대형 교복업체들이 학생들의 입맛에 맞춰 짧고 슬림한 교복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일부 학교는 드라마 속 교복 디자인을 그대로 자체 교복에 차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문을 연 경북 구미시의 옥계동부중학교는 학생들의 의견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공부의 신’ 교복 디자인을 채택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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