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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복지시대>선택적 복지제도, 시작은 언제?
선택적 복지제도는 다양한 복지 항목 가운데 직원이 원하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의미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주문하는 식당의 이름을 따 ‘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라고도 불린다.

선택적 복지제도는 1963년 GE(제너럴 일렉트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국내에 알려진 건 최근이지만 이미 해외에선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제도다. 국내로는 1997년 IBM코리아가 처음 이 제도를 도입했고 2000년 이후 조금씩 선택적 복지제도가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선택적 복지제도가 급속도로 확산된 건 2005년부터다. 정부가 선택적 복지제도에 관심을 갖고 연구영역을 거쳐 대통령령으로 2005년 이를 의무화했고 이때부터 ‘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규정’에 따라 본격적으로 선택적 복지제도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때 등장한 게 복지카드다. 다양한 복지 메뉴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복지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복지카드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 온라인 기반의 선택적 복지서비스다.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면서 편리하게 온라인에서 복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복지서비스에 특화된 웹 페이지에서 한눈에 모든 복지혜택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미국이나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앞서서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했지만, IT 기반으로 활성화된 건 한국이 더 빠르다”며 “외국에서도 한국의 선택적 복지제도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기관이나 정부 산하기관에선 이미 대부분 선택적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LG전자, 현대자동차, 우리은행, 유한킴벌리 등 민간 대기업 위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까지 확산되는 데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복지 비용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기 힘든 중소기업 입장에선 아직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중소기업까지 이 같은 복지제도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근로복지공단은 중소기업을 위해 선택적 복지제도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20~30만원 상당의 소액 복지금액으로도 선택적 복지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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