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州)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수가 15일 밤 현재 610명에 이른다고 브라질 재해 당국이 밝혔다. 하지만 노바 프리부르고시(市)와 테레조폴리스시(市)의 산사태 현장에 최소 200명이 흙더미에 파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아직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은 지역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재해 당국은 “오늘도 간헐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구조대원과 구조장비가 산사태 현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종자 수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홍수로 인한 이재민 수만명은 학교 강당 등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식수와 식료품 부족 등을 호소하고 있다. 수해를 입은 도시들은 전기와 전화가 끊기고 상가가 문을 닫아 폐허를 방불케 했다.
노바 프리부르고시는 질병 확산을 우려해 법원의 결정에 따라 신원 불명의 시신도 서둘러 매장하고 있다. 리우주 보건당국은 설사, 디프테리아 등 질병이 돌 것에 대비해 피해 지역에 백신을 긴급 공급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수해 도시에 7억8000만헤알(약 52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복구 및 재건에 이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 전망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남동부 지역 수해 희생자들을 위해 17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기간으로 선포했으며, 피해가 가장 큰 리우의 애도기간은 1주일로 정해졌다.
한편 리우주와 접한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도 폭우로 80여개 시에 경계령이 내려졌고, 상파울루주 내륙 도시들에서도 가옥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