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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가대교 개통 한달, 부산 ‘쇼핑객’ㆍ거제 ‘관광객’ 몰린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개통과 더불어 부산ㆍ거제지역 업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거가대교는 지난해 12월14일 첫 개통돼 연말까지 무료 통행기간을 거친후, 올해들어 정상적으로 유료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김해와 창원을 통과하는 KTX2단계 구간도 지난 12월15일 개통식을 갖고 운영된지 한달을 넘어섰다.

우선 거가대교 개통으로 도시간 이동량이 크게 늘었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거가대교가 무료로 운영된 지난달 14일부터 연말까지 통행량은 모두 78만 5000대를 넘어섰다. 평일은 4만여대, 주말에는 7만여대 하루 평균 5만 3000여대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 유료화로 ‘공짜 특수’ 거품이 빠지면서 평일 1만8000대, 주말 3만대 가량으로 통행량은 주춤한 상태이지만 여전히 도시간 이동량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지역경제의 명암은 단위별로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부산 유통업계가 거제ㆍ통영지역 고객들의 방문이 늘어 희색을 띠는 반면, 거제 관광업계는 부산ㆍ울산 등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실제 부산의 롯데백화점의 경우 거가대교 개통 2주 전과 2주 후를 비교했을 때 거제와 통영 지역의 고객 수가 2.8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객 수는 4800여명으로 개통 전과 비교할 때 3천100여명이 늘어났고, 구매액도 16억여원으로 개통 전보다 10억원 정도 늘어났다. 이같은 효과는 거가대교와 가까운 광복점의 경우 더욱 크게 나타나 구매고객수와 구매액이 모두 4배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부산과 달리 거제 지역은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이후 이달 6일까지 거제 지역을 찾은 관광객 수는 35만여명으로 같은 기간 11만명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관광지 별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가 거가대로 개통 이후 평일 3000명, 주말 5000명가량이 찾아 가장 인기 있는 명소로 탈바꿈했으며, 이밖에 거제의 유명 관광지인 포로수용소와 옥포대첩기념공원, 외도, 지심도에도 같은 기간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6배 이상 관광객이 증가했다.

<윤정희 기자@cgnhee>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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