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계약 해지 등 무산위기
인천과 경기도 화성 등지에서 추진 중인 세계 유명사의 ‘영화 테마파크’ 조성 사업들이 줄줄이 물 건너 가고 있다.인천 송도에 조성 예정인 파라마운트테마파크 사업은 수년간 정점에 놓여 있는가 하면, 경기도 화성에 들어설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조성 사업 또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 파라마운트테마파크 사업 주체인 ㈜대우자동차판매(이하 대우자판)와 미국 파라마운트 사는 지난해 이 사업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자판이 지난해 4월 워크아웃되면서 파라마운트 사와 개발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파라마운트테마파크는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911 일대 49만9575㎡에 총 사업비 1조5000억원을 들여 도심 체류형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최근 미국 부동산회사(비전메이커 사)가 이 일대 개발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여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 있다.
또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할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조성 사업도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도는 지난해 1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435만2819㎡ 부지에 아시아 최대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김문수 지사가 나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토머스 윌리엄스 유니버설파크앤리조트(UPR) 회장 등 15개 투자사 측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영화산업과 연계된 첨단 영상ㆍ음향기술을 기반으로 한 각종 쇼와 놀이의 공간이 될 이 테마파크는 워터파크, 테마호텔, 콘도미니엄, 프리미엄 아웃렛,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도 갖출 예정이었다. 총 소요비용은 3조원. 그러나 이 사업은 발표한 지 1년이 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계획만 있을 뿐, 사업 진척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