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10일간을 설날 종합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성묘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용미리와 망우리 등 시립묘지의 대중교통을 증편하는 등 시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월 2일부터 6일까지인 올해 설 연휴는 예년보다 길고, 최근 한파와 구제역 등 재해가 잇따르면서 농수산물과 육류의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어 6개 분야의 특별대책반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묘는 대중교통으로 =서울시는 설 연휴 기간 약 3만명의 성묘객과 9000여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용미리, 망우리 등 시립묘지에 6개 노선 시내버스를 평소보다 177회 증회 운행한다. 2일부터 4일까지 용미리 묘지 내에는 4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본격 귀성이 시작되는 1일 오전 4시부터 귀경이 마무리되는 7일 오전 4시까지는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6000여대의 개인택시를 추가 운행한다.
또 4~6일 주요 역과 터미널을 경유하는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이와함께 연휴기간중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병ㆍ의원, 약국 등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당번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설 성수품 물가관리, 저소득층에는 특식제공=사과, 배, 쇠고기 등 20개 설 성수품에 대해 지난 3개년 평균 출하물량보다 10% 이상 확대공급해 가격을 안정화하고, 원산지 표시와 가격표시제 점검을 강화한다. 2월 6일까지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별 가격 정보를 주 2회 서울시 물가정보홈페이지(http://mulga.seoul.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깨끗한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명절전 배출한 쓰레기는 2월 1일까지 전량 수거하고 연휴기간 중에는 환경미화원 특별근무를 실시해 쓰레기 방치를 최소화하며 7일까지 설 연휴 쓰레기를 일제히 수거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12만3000가구에는 설명절 보상품비로 가구당 3만원씩 지급하고 1만3000여명의 저소득 어르신들에게는 설명절 특식을 제공한다.
최항도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예년보다 비교적 긴 설연휴를 시민들이 불편없이 지낼 수 있도록 교통ㆍ제설ㆍ의료ㆍ한파ㆍ생활ㆍ안전 등 6개 분야 설연휴 특별대책반을 가동해 시민편의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